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에 자택 대피령을 다시 도입한 가운데 방역 수칙을 어기고 마약 파티를 열어 성매매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5일 LA카운티 북동부 팜데일 소재 빈집 지하실에서 코로나19 자택 대피령을 무시하고 대규모 실내 파티에 참석한 15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8명은 청소년이었다.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을 당시 파티 참석자들은 17세 소녀를 상대로 성매매를 벌이고 있었다. 현장에는 마약과 총기 6정이 널려 있었고,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마약과 총기를 압수했다.
조사 결과 이 파티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부터 전국에서 열렸으며, 최대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보안관 알렉스 비야누에바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파티 참석자들은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발동한 자택 대피령을 명백하게 위반했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중환자실 수용 능력이 15% 이하로 떨어진 권역을 대상으로 자택 대피령을 지난 7일 발동했다. 대피령 상태에서 주민들은 식료품 구매 등의 활동을 제외하면 집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비밀리에 대규모 파티를 여는 사람들이 있어 당국이 집중 수사에 나서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는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에 바짝 다가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143만 명으로 미국 내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