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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황희찬, 코로나19·주전경쟁 이중고


입력 2020.12.09 14:24 수정 2020.12.09 19: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맨유와 챔피언스리그 결장

소속팀 라이프치히는 황희찬 없이도 승승장구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황희찬. ⓒ 뉴시스

‘황소’ 황희찬(라이프치히)은 과연 언제쯤 다시 폭풍 같은 질주를 펼칠 수 있을까.


황희찬은 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맨유와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6차전 최종전에 결장했다.


지난달 A매치 기간 벤투호에 합류했던 황희찬은 11월 17일 카타르와의 A매치 직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를 자아냈다. 이후 어느 정도 회복에 성공한 황희찬은 지난 2일 훈련장에 복귀하며 실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라이프치히 구단은 맨유전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황희찬은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희찬의 결장 기간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전 경쟁에도 악재다.


황희찬은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등번호 11번을 배정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라이프치히 데뷔전이었던 DFB포칼 1라운드에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전망을 밝혔지만 이후 부진과 부상이 반복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는 올 시즌 라이프치히가 치른 총 17경기 중 7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에 불과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황희찬. ⓒ 뉴시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는 코로나19 후유증까지 앓으면서 감염 후 6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카타르전서 킥오프 이후 16초 만에 골 맛을 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보였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더 큰 문제는 현재 라이프치히가 황희찬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황희찬이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진 상황에서 라이프치히는 맨유를 3-2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에 이은 3위를 달리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뮌헨 원정에서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대등한 기량을 보여줬다.


정작 뮌헨, 맨유와의 중요 일전에서 황희찬은 아쉽게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 갈 길 빠른 황희찬이지만 때 아닌 코로나19 변수에 제대로 발목이 잡히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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