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샥셰히르 코치에게 대기심 인종차별 발언
격분한 선수들 경기 거부하고 그라운드 빠져나가
파리생제르맹과 바샥셰히르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인종 차별 문제로 경기를 보이콧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PSG와 바샥셰히르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6차전에서 격돌했지만, 선수들이 경기 도중 보이콧을 선언했다.
전반 14분 대기심의 발언이 사상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다.
상황은 이렇다. 대기심을 맡은 콜테스쿠는 바샥셰히르의 웨보 코치에게 흑인을 차별적으로 이르는 표현으로 알려진 '니그로'라는 단어를 썼다. 웨보 코치는 항의를 하다 퇴장 당했다.
웨보 코치는 카메룬 출신의 흑인이다.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 이후 격분한 바샥셰히르 선수들은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항의 차원의 퇴장이다. PSG 선수들 역시 경기를 거부하고 그라운드를 벗어나면서 이날의 경기는 중단됐다.
바샥세히르는 공식 트위터에 인종차별 거부(No Racism)라는 구호와 함께 “웨보 코치는 인종차별의 피해자였지만 경기에서 쫓겨났다”고 적었다. 대기심은 아직까지 사과하지 않고 대면조사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EFA는 "10일(오전 2시55분) 다시 경기를 치르겠다. 새로운 심판진을 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H조 16강 진출팀은 PSG와 라이프치히로 이미 결정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2-3 패배, 유로파리그로 밀려났다. 10일 PSG-바샥셰히르전 결과에 따라 라이프치히와 PSG의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