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특수부 출신 尹 검찰총장 임명, 애초에 무리…여당, 반성해야"

"尹, 특수부장처럼 뛰어다녀 나라가 불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DB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인천 계양구을)은 7일 "애초 검찰총장에 특수부 출신인 윤석열 총장을 임명한 게 무리였지 않았나"라며 "여당으로서는 돌이켜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애초부터 윤 총장이 사법연수원 23기 출신인데 네 기수를 앞당겨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하고 또 거기서 파격으로 검찰총장까지 시켰다"며 "사실 검찰총장에 특수부 출신을 임명하는 것이 과연 맞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특수부 검사란 자기가 (사건을) 인지해서 별건 수사를 하든지 뭐든지 잡아서 얽어매는 훈련을 한 사람들"이라며 "사건을 조사해서 아니면 멈춰야 하는데 다른 걸 다 뒤져서 끝까지 얽어매서 가니까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검찰총장으로 앉혀놓으니 특수부장인지 검찰총장인지 구분이 안 된다"며 "사건을 일선 검사에 맡기고 총장은 외피 역할만 해야 하는데, 특수부장처럼 뛰어다니니 나라가 불안하다. 균형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너희 집권당이 (윤 총장을) 임명해놓고 무슨 소리 하느냐'고 하면 사실 저희가 정말 할 말이 없다"며 "돌이켜서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한 국민의 피로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도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