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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드름 낙하 사고' 경계령…고층서 떨어진 고드름에 30대 남성 숨져


입력 2020.12.03 14:20 수정 2020.12.03 14:57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갑자기 떨어진 고드름에 머리를 다친 중국 여성ⓒ중국중앙TV, 연합뉴스

중국에서 고드름 낙하로 인한 인명피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출근하던 30대 남성이 고층 건물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중국시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출근하던 A(30)씨가 아파트 단지를 지나가다가 머리위로 갑자기 고드름이 덮쳐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 단지는 고드름 사고 위험성에 대해 A4용지 크기로 경고문을 만들어 인근에 붙여 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족들은 "경고문을 붙여놓아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 이후 아파트 단지 측은 위험 경계선 설치와 보수 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장춘 지역에서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나무와 건물 처마에 매달린 고드름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인명피해를 일으키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장춘에서 한 어린이는 낙하한 고드름에 맞아 코가 부러졌고, 며칠 후 한 여성은 길을 걷다 떨어진 어름 덩이에 머리를 다쳤다.


이에 장춘시 응급관리국은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고드름이 많이 생긴다며 행인들은 고층에서 떨어지는 고드름을 각별히 주의하라고 경계령을 내렸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10층 높이 이상에서 떨어지는 고드름은 계란처럼 작아 보여도 최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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