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수출입물류 종합 대응센터 출범·운영
“수출활력 불씨 살려야” 수출입물류 관련 지원 추진
범정부 차원의 수출입물류 종합 대응센터가 3일 공식 출범한다.
정부가 코로나19 지속으로 침체에 빠진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 방점을 찍고 종합적인 지원체제에 돌입한다.
특히 최근 미주노선 해상운임의 급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안정적인 수출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9월은 ‘총 수출액 플러스’, 10월은 ‘일평균 수출액 플러스’에 이어 11월은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수출활력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현 시점에 안정적인 수출여건 마련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출입물류 종합 대응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한국무역협회·한국선주협회·국적선사HMM·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업계 및 지원기관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으로 운영되며, 한국무역센터 1층에 자리잡았다.
주요 업무로는 선복·공(空) 컨테이너 등 수출입물류 동향 파악, 수출입물류 관련 정부 대책 이행 지원, 중소화주 선복 물량 모집 및 물류애로 접수, 해결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수출입물류 애로접수센터(02-6009-5218)와 누리집 운영을 통해 물류관련 불공정 계약 신고나 애로사항을 접수받고, 이를 관계부처에 전달하는 통합(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HMM 등 국적선사, 선주협회 등과 실시간 협력 채널을 구축해 추가 선복 공급, 공 컨테이너 확보 등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추가 지원대책을 검토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우리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한 추가적인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선복을 추가로 공급한다. 11월 30일 투입한 임시선박(HMM 3880TEU) 외에도 국적 원양선사는 12월까지 3척의 임시선박을 미주노선에 추가 투입(1만2600TEU)해 미주 노선을 이용하는 수출기업에게 선적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선복 공급량은 11월보다 40% 증가한 3만6000TEU 규모로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외국적 선사들도 12월에 한국을 경유하는 임시선박 6척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으로의 해상운송 물동량이 전월보다 8% 감소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조치가 그간 수출되지 못하고 있었던 물동량 해소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화주 지원책으로는 올해 12월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초까지 물류기업에 사용가능한 바우처 등을 약 70억 원 규모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소 수출기업의 선적공간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12월말까지 예정된 중소 수출기업 전용 선적공간 배정(350TEU×6주)도 내년 1월말까지 연장해 1400TEU(350TEU×4주) 규모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추가 배정키로 했다.
이외에도 수출 중소기업에 해상운송 등 물류 관련 교육, 컨설팅 및 전문서비스 제공(2021년, 600개사)하는 등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선사들에게는 인센티브와 항만 사용료 등 감면혜택을 통해 선박 추가 투입을 유도한다.
미주·동남아 수출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증가한 선사는 인센티브 지급과 함께 항만시설사용료를 최대 15% 감면해주는 지원을 6개월 연장키로 했고, 임시선박을 투입한 선사에 대한 입항료 감면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한 중장기적 지원 대책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에 HMM에서 건조 중인 1.6만TEU급 8척신규 투입(항로 미정) 등을 통해 주요 수출입 항로의 운항노선을 확대하고, 국적선사의 원양선복량을 현재 77만TEU에서 2025년에 120만TEU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항로를 운항중인 국적선사 간 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선대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가칭)K-얼라이언스’ 구축도 추진 중이다.
해양진흥공사의 컨테이너 박스 리스사업도 선사들이 컨테이너 박스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국적선사 간 컨테이너 박스 공동활용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박스 리스사업은 해진공의 우수한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컨테이너 박스를 대량 발주하고, 국적선사에 합리적 가격으로 장기 임대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해외 공동물류센터 운영, KOTRA·공공기관 물류센터 공동 활용, 특화구역 지정 등 항만시설 효율화, 스마트 물류센터 확충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