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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윤석열 '악어의 눈물'이라는 최강욱, 국어실력 모자라나?"


입력 2020.12.02 11:37 수정 2020.12.02 11:3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최강욱, '헌법가치'·'정치적 중립' 강조한 윤석열에 "악어의 눈물"

김근식 "악어의 눈물 뜻도 모르는 듯…尹 발언은 법원 판단 기초

국어실력이 모자란 것인가, 아니면 현실 외면한 채 보는 것인가

조남관 길 따르길…거짓 검찰개혁 앞잡이 하다 심판 기다려야 할 것"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업무 복귀 후 전국 검사들에게 "헌법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키자"고 한 데 대해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최 대표를 향해 "국어실력이 모자란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대표는 '악어의 눈물'이라는 뜻도 모르는 듯 하다"며 "헌법가치와 검찰의 중립성을 지키겠다는 윤 총장의 발언은 직무배제 효력정지를 명령한 법원의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대표는 같은 날 윤 총장의 발언을 겨냥해 "앞장 서 헌법가치를 무너뜨린 채 '민주적 통제'를 거역하며 정치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공무원이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며 "다가온 심판 앞에 자숙하고 겸허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법원의 판단은 검찰총장이 법무장관에 맹종하면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이 훼손된다는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토대로 한 윤 총장의 발언을 두고 '악어의 눈물'이라니, 악어의 눈물은 거짓으로 미안한 척 하는 것이다. 윤 총장이 뭐하러 미안하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윤 총장은 오히려 살아있는 권력의 횡포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결의를 다진 것"이라며 "당당한 결의를 '악어의 눈물'이라고 표현하는 최강욱 의원은 국어실력이 모자란 것인가, 아니면 현실을 외면한 채 보고싶은 대로만 보는 것인가. 심판의 날이 다가온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편 김 교수는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편지의 형식을 빌려 "최강욱 의원은 이제라도 고향 선배인 조남관 차장검사의 길을 따르길 바란다"며 "이미 국민들에 의해 기각당한 거짓 검찰개혁 구호를 언제까지 부여잡고 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인권법연구회 소속인 조미연 판사마저도 검찰총장이 법무장관에 맹종하면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유지될 수 없다고 판단했잖은가, 최 의원 못지 않게 검찰개혁 열정을 갖고 있는 조남관 차장이 오죽했으면 추미애 장관에 자중을 호소하고 대검 감찰부 조사를 지시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같은 고향 선배로서 마지막으로 부탁하네. 지금 문재인 정권이 밀어붙이는 검찰개혁은 이미 정당성도 동력도 상실했어"라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는 이유로 검찰총장을 찍어내는 게 어찌 검찰개혁인가, 꽃길보다 진실을 택한 조 차장과 달리 끝까지 조국사수대로 거짓 검찰개혁의 앞잡이 노릇을 고집한다면 최 의원이야말로 '다가올 심판'을 기다려야 할 걸세"라고 일갈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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