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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농장 AI발생에 방역 비상…심각단계로 격상


입력 2020.11.29 12:22 수정 2020.11.29 12:23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중수본, 가용자원 총동원, 최고 수준 방역 강화

발생주변 28일부터 7일간 이동·출입 통제

2년 8개월 만에 올해 첫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비상이 걸린 방역당국이 예방적 살처분에 이어 방역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AI 확산 방지를 위해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소독과 지원을 투입키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은 2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만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농가·관계기관 등이 함께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고병원성 AI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당부사항 ⓒ중수본

올해 AI는 지난 10월 21일 철새도래지 천안 봉강천의 야생조류에서 처음 고병원성 항원이 검출된 이후 잇따라 전국의 철새도래지 주변의 야생조류에서 확진된 데 이어 36일 만에 국내 가금농장인 전북 정읍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출하 전 실시한 검사로 고병원성 AI가 판명됐다.


중수본은 농장에서 항원이 검출되자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통제와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의심가축 발생농장의 오리 1만90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신속히 실시했다.


또한 48시간의 전국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28일 0시부터 발동하고,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도 진행했다.


고병원성 확진 후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체계로 전환하고, 전국 지자체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 중수본부장 주재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지자체와 농장주·종사자, 축산 관계자, 가금 생산자단체에 강화된 방역조치 사항을 전달했다.


앞으로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 인근 작은 하천·저수지, 농장 주변·진입로는 일제 소독하고, 농장주·종사자는 오염원 유입방지를 위해 농장 4단계 소독과 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저수지, 농경지 출입을 삼가야한다.


아울러 발생농장 인근 3km 내 가금농장(6개 농장, 39만2000마리)의 닭·오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실시와 발생농장 반경 10km를 방역대로 설정해 방역대 내 가금농장(68개 농장, 290만5000마리)에 대해 이동제한(30일간) 및 예찰·정밀검사를 실시중이다.


또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특단의 조치 차원에서 행정명령을 발령해 발생지역인 전북 정읍시의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에 대해서는 28일부터 7일간 이동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국 가금농장의 가금 방사 사육 금지 및 전국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병아리(70일령 미만)·오리 유통도 금지된다.


중수본은 이 같은 AI 농장 발생 원인으로 시베리아 등 북쪽에서 유입된 철새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농장 주변의 철새 도래지 등 오염된 야생조류를 통한 유입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진행과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향후 종합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H5N8형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인체감염 사례가 파악된 것은 없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살처분 참여자의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지역 보건소에서 작업 수행 전에 개인방호교육 이수와 함께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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