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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될라…북한 "휴전선·국경 봉쇄장벽 구축"


입력 2020.11.29 11:52 수정 2020.11.29 11:54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조선중앙방송 "국경·휴전선 지역 종심깊이 봉쇄" 보도

코로나19 통제 속 월남사건…내부 경계수위 강화한듯

철조망 너머로 북한 인공기가 나부끼고 있다(자료사진). ⓒAP/뉴시스

북한이 최근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남북 휴전선과 해상에서의 봉쇄 및 통제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국경과 분계연선(휴전선) 지역에서 봉쇄장벽을 든든히 구축하고 일꾼들과 근로자, 주민들이 제정된 행동질서를 자각적으로 지키며 사소한 비정상적인 현상들도 즉시 장악, 대책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도 "국경과 휴전선 지역들에서 종심 깊이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통제 와중에도 지난 3일 북한 남성 1명이 GOP철책을 넘어 월남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내부 감시와 경계수위를 대폭 높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측은 해안지역 통제와 함께 수입물자에 대한 방역에도 고삐를 더 죄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통신은 "해안연선 지역들에서 바다 출입 질서를 더욱 엄격히 세우고 바다 오물들을 제때 수거, 처리하고 있다"면서 "두만강, 압록강, 예성강, 임진강 등을 끼고 있는 지역들에서는 강물을 이용하는 양어장들이 국가적인 방역조치들을 철저히 엄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납입물자를 취급하는 단위들에서는 물자의 품종과 재질, 포장 형식에 따르는 전문소독을 방역학적 요구대로 깐깐히 하고 인원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강한 요구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경제난 속에서도 수입물자 방역 절차 준수를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극장과 식당뿐 아니라 보건 부문에서도 수술이 필요한 중환자의 경우 대형병원 대신 원격 수술 지원방식으로 해결토록 주문하고 있다. 중앙방송은 "보건부문에서는 먼거리수술지원체계를 가동해 환자치료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임으로써 환자후송으로 인한 인원 유동도 극력 줄이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열악한 보건환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과민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 브리핑에서 북한의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다"면서 "경제난 속에서도 중국에서 지원한 식량을 방치하는가 하면 바닷물이 오염되는 것을 우려해 어로와 소금생산까지 중단했다"고 전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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