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413명-해외유입 37명…지역발생 이틀 연속 400명대
방역당국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세 지속"…거리두기 상향 고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500명대 밑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규모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신규 확진자 수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 역시 사회적 거리단계 상향 조정 여부에 고심하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만3824명이다.
이는 하루 전(504명)보다 54명 감소해 나흘 만에 500명 아래로 떨어진 수치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서울에서만 150명, 경기에선 101명 발생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확진자 수 감소세에는 주말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보다 줄어든 것도 영향도 미쳤다. 28일 하루 검사건수는 1만4968건으로 직전일(2만2442건)보다 7454건 적다.
이날 신규 확진자 450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지역 발생이 413명, 해외유입이 37명으로 파악됐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전날(486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명대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1주일 간 하루 확진자가 두 배로 급증했고,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선제적 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이날 협의를 거쳐 상향 조정 여부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 2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2.5단계로 격상할지, 수도권만 2.5단계, 나머지 지역은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선택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 1주간 지역 확진자 평균은 400.1명으로 2.5단계 기준인 400명 이상에 충족된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총 52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7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