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단계로 주기적 성과평가 레벨 부여
내년 글로벌 본격 진출 앞두고 보상체계 재정비 차원
수평조직이었던 네이버가 6년만에 직급제를 부활시켰다. 5단계 레벨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역량 및 전문성을 평가하는 보상체계를 구축한다.
네이버는 지난 24~25일 관련 레벨제를 도입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내년부터 기술직군을 시작으로 3단계부터 7단계까지 보상체계를 세분화하는 레벨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임원-최고경영자(CEO)급으로 이뤄진 전통적 직급제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각 직원의 평가는 각 분야의 리더(임원)와 본인만 알 수 있고, 근무 연차와도 연동되지 않는다. 대리급의 직원이 성과만 좋으면 과장보다 더 많은 연봉과 보상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4년 직급을 A·P레벨 2단계로 단순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임원제까지 폐지했다. 현재 비등기 임원격인 리더, 책임리더를 제외하면 별도 직책을 나누지 않는다. 내부에서는 임원을 제외하고 모든 직원이 ‘00님’이라고 부르는 수평적 조직구조를 유지중이다.
네이버가 사실상 직급제를 부활시킨 것은 내년 글로벌 공략을 앞두고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측은 “내년에는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정말로 중요한 시점인만큼 직원 개인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성장과 보상체계를 재정비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