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6일 한국전력에 대해 정산조정계수가 상향 조정하게 되면 영업이익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당 매력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정산조정계수는 한국전력과 한전 발전자회사들간의 이익을 조정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며 "한전은 상대적으로 전력생산단가가 가장 높은 발전기의 발전단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계통한계가격(SMP)으로 전력을 구매하는데 이를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한전은 손해를 기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산조정계수 상향조정에 대한 논의가 나오게 된 것은 최근 SMP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석탄연료단가와의 차이가 줄어들어 발전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정산조정계수 변동은 한국전력의 연결 기준 실적에는 영향이 없지만 별도 기준의 실적에는 영향을 미친다"며 "정산조정계수가 0에 가까워질수록 별도기준 한국전력의 이익에는 유리하고 1에 가까워질수록 불리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정산조정계수는 평균 0.75에서 1로 상향돼 소급 적용될 경우 올해 별도 기준 한국전력의 연간 영업이익은 7717억원, 당기순이익은 5595억원이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