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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무서운 일 벌어진다, 빌어먹을 민주화 운동을 또 해야 하나"


입력 2020.11.25 11:20 수정 2020.11.25 12:5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자유민주주의 침범 사태, 무서운 일"

"저 미친 짓 추미애 혼자 할 수 없어"

"원전 수사가 결정적인 듯"

지난 20일 오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미래포럼 초정으로 서울 여의도 협동조합 하우스(How's)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무배제·징계청구를 발동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무서운 일"이라고 규정했다.


진 전 교수는 △이는 추 장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문제는 586들이 자신들을 민주주의자로 착각한다는 점이라며 "빌어먹을, 민주화 운동을 또 다시 해야 하나"라고 한탄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모두가 공유해야 할 공통의 규칙으로서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며 "친문 586 세력의 전체주의적 성향이 87년 이후 우리 사회가 애써 쌓아온 자유민주주의를 침범하고 있는 사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저 짓을 하는 586들은 자신들이 민주주의자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민중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일종, 아니 외려 부르주아 자유민주주의보다 더 참된 민주주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 짓을 일종의 민주화 투쟁으로 여긴다는 얘기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추 장관의 결정이 스스로의 결정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저 미친 짓은 추미애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니다"며 문재인 청와대가 묵인하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이 동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친문 주류의 어느 단위에선가 검찰총장을 내쫓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얘기"라며 " 어차피 식물총장 신세인 윤석열을 왜 저렇게 목숨 걸고 쫓아내려 하는 걸까. 그게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것을 보면 하여튼 뭔가에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원전 수사가 결정적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윤건영이 선을 넘지 말라 어쩌구 했다. 추미애는 그냥 깎두기다"며 "망나니는 목을 칠 뿐이고 사형선고 내리는 놈들은 따로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묵인하고 총리와 당대표가 바람을 잡는다면 그 결정은 청와대에서 내렸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는 감사원과 검찰을 향해 "분명 경고한다. 선 넘지 마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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