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주거추진단 임대주택 두번째 찾아
첫 방문 당시 "아파트 환상 버려야" 논란
이번엔 "웬만한 오피스텔보다 좋다" 감탄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4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추진하는 청년·고령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둘러본 뒤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을 비롯한 미래주거추진단은 이날 서울 구로구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오류동 행복주택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했다. 대학생과 청년, 고령자 가구 등 180세대가 30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진 단장은 "막 성년이 된 대학생과 고령자 등이 (행복주택 세대로) 잘 믹스돼 있다"며 "어른들과 사는 재미나, 청년들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단장은 "주거의 질이 담보될 수 있을지가 늘 고민이었는데 여기 와보니 기본 제공 가구가 청년·고령자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눈에 띄게 좋아 보인다"고 감탄했다.
그는 대학생·청년·고령가구 등 유형별 임대주택과 코인세탁실, 커뮤니티 공간을 둘러보고 "샤워 시설이 잘 돼 있다" "코인 세탁기에서 이불 빨래도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함께 시찰한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웬만한 오피스텔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앞서 20일 진 단장은 공공임대주택을 찾아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대차 3법 폐지 및 고위공직자 공공임대 의무 거주에 관한 법률'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국회의원과 국토부를 비롯한 경제와 관련 부서의 고위 공직자는 임기 동안 국가에서 그리도 좋아하는 공공임대에 의무적으로 거주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어 달라"며 "호텔을 개조한 공공임대면 더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지난 19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에서 오는 2022년까지 2년간 11만41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대주택 확보 방안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빈 상가와 사무실, 호텔 등을 개조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안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