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시장 조광한…이재명에 반기? '나홀로 피켓 시위'

경기도, 재난지원금 지역화폐 지급 권유…남양주시는 현금 지급

경기도, 남양주시 '특별조사' 명목 감사 진행 중

조광한 시장 "보복성 감사 더 참아야 하나요" 피켓 시위

피켓 시위 중인 조광한 시장 ⓒ 연합뉴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지난 23일 경기도의 감사에 항의하며 피켓 시위를 벌인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조 시장은 이날 청사 2층 감사장 앞에서 "계속되는 보복성 감사 더 참아야 하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앞서 이재명 도지사는 도내 각 시·군에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것으로 권유했지만 남양주시는 현금 지급을 결정했다. 이에 경기도는 남양주시를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에서 제외했고 남양주시는 "재량권을 넘은 위법한 조치"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가 지난 16일부터 '특별조사'라는 명목으로 남양주시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면서 해당 조치가 '보복성' 성격을 띄고 있다고 조 시장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감사는 다음 달 4일까지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 대상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특혜 의혹, 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사업자 불공정 선정 의혹, 코로나 방역지침 위반 여부, 공유재산 매입 관련 특혜 의혹, 기타 제보 사항 등이다.

경기도는 이외에도 특정 기간 남양주시의 언론보도 자료제공 내용·배포 경위, 청사 대관 내용·출입자 명부 등도 감사하고 있다. 여기에 남양주 시정 홍보, 경기도의 중징계 처분 요구 기사 등과 관련해 직원 개인 인터넷 아이디를 조사, 어떤 댓글을 달았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