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24일 KS 6차전부터 10% 이내 허용
프로배구는 확산 방지 위해 무관중 경기 결정
정부가 24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현재 리그가 운영 중인 프로스포츠에도 비상이 걸렸다.
먼저 정부 지침에 따라 2단계로 상향될 경우 프로 스포츠 경기장의 관중 입장은 10% 이내로 제한된다.
가장 타격을 받게 된 종목은 올 시즌 파이널 무대를 진행 중인 KBO리그 한국시리즈다.
일단 23일 오후 6시 30분 예정된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5차전은 1.5단계가 유지 중이기 때문에 30%선인 5100명이 관전할 수 있다.
앞서 한국시리즈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되던 지난 18일 2차전까지 고척 스카이돔 수용 규모의 50%인 8200명을 수용하다 19일 1.5단계로 격상된 뒤로는 3~4차전서 30%인 5100명의 관중만 입장했다.
하지만 24일 6차전과 이튿날 예정된 7차전에서는 10%인 1640명만 직관할 수 있다.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인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 배구는 수도권에 한해 아예 무관중으로 전환된다.
한국배구연맹(KOVO) 측은 23일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며 24일 인천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부터 무관중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비수도권 지역인 대전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와의 홈경기까지 30% 관중입장 진행 후 무관중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당초 배구연맹 측은 수도권 연고 구단들에 한해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비수도권 지역 구단(천안, 대전, 김천)들 역시 감염 확산을 우려해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고 배구연맹 측은 밝혔다.
배구와 함께 겨울스포츠의 양대 산맥인 프로농구(KBL)는 현재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따른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KBL 측은 “다음달 2일 리그 재개 시점에 맞춰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며 “2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 중인 지역은 단계에 맞게 관중 입장을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식기를 마치고 22일 재개한 여자프로농구(WKBL) 역시 BNK 썸과 삼성생명의 경기까지 30%로 수준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한 뒤 24일부터 10%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재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경륜경정도 다시 문을 닫는다.
경륜경정은 지난달 30일, 8개월여의 임시 휴장을 마무리하고 부분 재개장한 상황인데 이번 조치로 인해 한 달도 채 운영하지 못하고 다시 휴장에 들어가게 됐다. 다만 부산스포원과 창원경륜공단에서 개최하는 경륜 경주(서면· 광복·김해지점 포함)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충청권에 위치한 대전·천안지점도 입장 좌석의 20% 내에서 운영을 한다.
이번 임시 휴장은 방역당국의 발표대로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이며 추후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경륜경정 측 관계자는 “어렵게 문을 열었는데 다시 휴장을 하게 되어 아쉽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의 방역 활동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