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국가 위주' 표기법 관례 스스로 깨
’인앱결제‘ 강제 정책으로 한국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구글이 국내 일부 서비스에서 ’일본해‘라고 표기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앱은 날씨 서비스에서 동해를 표기할 때 ’일본해(동해로도 알려져 있음)‘로 나타났다. 구글 검색앱을 실행시 검색창 바로 밑에 날씨 탭이 표시되는데, 날씨 위치가 ’일본해‘라고 나타나는 것이다. 날씨 알람 역시 ’일본해‘라고 쓰여져 있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알려졌다. 그동안 구글은 사용자가 접속한 국가의 표기법을 따랐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구글 맵을 쓰면 '동해'로 표시되나 일본에서는 '일본해(日本海)로 나타난다. 제3국에서는 'Sea of Japan(East Sea)'식이다.
그러나 이같은 원칙을 구글이 스스로 깬 것이다. 다만 구글 서비스의 해당 표시가 실수인지, 내부 방침이 바뀐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구글코리아는 “내부에서 사실관계를 파악 중으로 아직 답변 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구글의 지명 표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해도 제대로 내용이 나오지 않았으며, 지난10월 국정감사에서는 구글의 위성 지도 서비스 ’구글 어스‘ 영문판에서 동해 대신 일본해로 표시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