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취약 지역 찾아가 외연 확장
야권도 TK 정치행보…안철수 대구 특강
홍준표 회견…가덕신공항 입장 밝힐 듯
여야 잠룡들이 대구·경북(TK)에 발도장을 찍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에서 '21세기 대한민국, 청년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날 행사는 경북대 인문학술원이 이 대표를 초청한 것으로, 이 대표는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미래 신산업 3대 미래산업과 K-뉴딜'에 대한 기조 발표를 한다. 이후에는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 지방대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경북대 학생들과 자유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일에도 대구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그는 대구와 광주를 한 시간대로 잇는 달빛내륙철도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는 호남 출신의 이 대표와 민주당에 취약한 지역이다. 이른바 '험지'로 꼽히는 지역을 연달아 방문해 지역적 외연 확장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 뿐 아니라 여권 내 잠룡들도 TK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경주 불국사를 방문했다. 지난 7일에는 포항 지진 현장을 찾았고, 지난달 30일 경북도청에서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정 총리는 포항을 방문했을 때 페이스북에 "아내의 고향이 포항"이라며 "저는 포항의 사위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다른 여권 잠룡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권에서 보기 드문 TK(경북 안동) 출신이다.
야권에서도 TK에서 정치 행보를 이어간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라온제나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안 대표는 4·15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가 확산했을 때 대구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한 적이 있다.
대구 수성을 지역구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같은날 자신의 지역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최근 김해공항 폐지를 전제로 가덕도신공항에 적극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힌 홍 의원이 관련 입장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