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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대응 비판한 중국 시민기자 최대5년 구형 위기


입력 2020.11.18 16:04 수정 2020.11.18 19:39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장잔 ⓒ유튜브

올해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비판했던 시민기자가 최고 5년형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한 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당국의 대처와 인권침해를 비판하다 지난 5월 '공중소란' 혐의로 구속됐던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장잔(张展·37)이 징역 5년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가 받는 혐의는 중국 당국이 활동가와 반체제 인사를 표적으로 삼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모호하게 적용되는 혐의다.


기소장에는 장잔이 중국 소셜미디어 앱인 위챗과 트위터,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가 우한에서 발생했다고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에포크타임스와 프리 라디오 아시아 등 외신과 인터뷰하며 우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악의적으로 과장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다른 문건에는 최고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해야 한다고도 쓰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잔은 올해 2월 코로나가 최초로 발병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으로 가 전염병에 관해 보도했다. 장잔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출이 의심됐던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를 취재해 해당 시설은 군이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잔은 코로나19 희생자들의 시신을 불태우는 작업 과정을 보도했다. 하루 감염자 수가 급감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온 후 인민병원이 환자로 가득 찬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


그러던 중 장잔은 지난 5월 갑자기 우한에서 실종됐다. 그로부터 한달 뒤 6월 상하이에서 체포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현재 장잔은 자신을 구금한 중국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장 기자는 코로나19의 근원지로 여겨졌던 우한에서 긴급 보도를 전한 뒤 대중 앞에서 사라진 네 번째 시민 기자로 알려졌다. 앞서 천추스(陳秋實)와 팡빈(方斌), 리저화(李澤華) 시민기자 3명이 실종된 바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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