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英 할머니 45살 어린 이집트 남성과 결혼한 사연


입력 2020.11.11 15:46 수정 2020.11.11 15:4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페이스북

45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키워오던 80세 영국 여성과 35세 이집트 남성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썬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의 서머셋 출신인 아이리스 존스(80)와 이집트 카이로에 사는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리함(35)은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브리함은 "어머니보다 몇십년이나 더 나이가 많은 아내를 갖는다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사랑이다.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사랑에 빠지면 여성의 나이나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페이스북 무신론 탐구 모임에서 처음 알게 됐다. 이브리함은 SNS로 존스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같은 해 11월 카이로 공항에서 존스를 만났다. 이브리함은 카이로에서 존스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용접 검사 일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존스를 처음 본 순간 매우 긴장됐지만,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꼈다"며 "이런 여성을 알게 된 운이 좋은 남자다"고 밝혔다.


존스는 이브라힘의 어머니보다 20살 더 많다. 이브라힘은 존스를 집으로 데려가 부모에게 소개하고 저녁 식사를 대접했고, 존스와 그의 어머니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도 아들이 사랑하는 여성과 함께 지내길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35년간 아무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그를 만나고 다시 처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면서 "우리는 격정적으로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브라힘은 존스와의 만남에 돈이나 영국 국적 취득 등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브라힘은 "존스가 어디에 살건, 얼마나 부자인지, 아니면 가난한지 상관없다. 나는 단지 그녀와 함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가 잘못된 이유로 그녀를 만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영국이 아름다우며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이지만 어디에 살지는 존스가 정할 것이고 나는 어디든지 그녀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도 이런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내 재산 때문에 나와 결혼한다면 내가 연금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실망할 거다"고 밝혔다. 영국 국적의 존스는 40여년 전 이혼한 뒤 혼자 살아왔으며 22만 파운드(약 3억3000만원)의 단층집에 산다. 또 매주 30만원의 연금과 장애 급여를 받고 있다.


진정한 사랑이라는 이들의 주장에도 존스의 아들은 관계를 반대하고 있다. 아들 스티븐은 "이 로맨스가 가족을 찢어 놓았다"며 "이브리함을 새아빠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전했다.


한편 존스는 이브리함의 설득에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