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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형 ‘맥북에어·프로’ 공개…자체 개발 M1칩 첫 탑재


입력 2020.11.11 07:51 수정 2020.11.11 07:5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맥 제품군에 독자개발 SoC 첫 적용

내주 미국 출시…국내 출시일은 미정

애플 실리콘 'M1'을 처음 탑재한 신형 ‘맥북프로’.ⓒ애플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을 탑재한 노트북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독자 개발한 시스템온칩(SoC·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을 탑재한 새 노트북 등을 발표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에는 모두 SoC인 ‘애플 실리콘’을 써왔지만, 아이맥·맥북 등의 데스크톱·노트북 PC에는 인텔의 반도체를 써왔다.


애플은 이날 데스크톱·노트북 전용 애플 실리콘 'M1'을 처음 공개하면서 이를 탑재한 노트북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소형 데스크톱 맥미니’ 등 3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M1은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각종 칩을 통합한 SoC다.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8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기능을 수행하는 16코어 뉴럴엔진, D램 등을 모두 하나로 합쳤다.


M1은 최신 반도체 제조공정인 5나노미터(㎚) 공정을 채택한 첫 PC용 칩이다. 전력 소모량을 줄여 배터리 성능을 종전보다 최대 2배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M1이 새로운 맥 운영체제(OS)인 ‘빅서’와 조합을 이뤄 최적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1이 탑재된 신형 맥북에어는 종전 제품보다 최대 3.5배 빠른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최대 5배 빠른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최대 9배 빠른 머신러닝 연산을 제공한다.


새 맥북에어는 CPU와 GPU 구동 때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는 환기 장치(fan)가 없는 구조로 설계돼 소음을 없앴다. 완전 충전 상태에서 무선 웹 서핑 때 최대 15시간, 동영상 재생 때 종전보다 6시간 늘어난 최대 18시간 구동된다.


터치 아이디(ID) 기능를 탑재해 지문으로 결제를 하거나 노트북의 잠금 상태를 해제할 수 있다. 가격은 미국 기준 999달러다.


고급형 노트북 맥북프로(13인치)에도 M1이 탑재됐다. 종전 제품보다 CPU 성능은 최대 2.8배, GPU 성능은 최대 5배, 머신러닝 성능은 최대 11배 빨라졌다. 배터리 성능은 무선 웹 서핑 때 최대 17시간, 동영상 재생 때 최대 20시간으로 향상됐다. 가격은 1299달러부터다.


소형 데스크톱 맥미니도 M1으로 무장한 새 버전으로 출시된다. 기존 제품보다 CPU 성능은 최대 3배, GPU 성능은 최대 6배, 머신러닝 연산은 최대 15배 빨라졌다. 가격은 기존보다 100달려 내려간 699달러로 책정됐다.


이들 신제품 3종은 이날부터 미국에서 주문할 수 있고, 내주 중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고가는 각각 ▲맥북에어 129만원 ▲맥북프로 169만원 ▲맥미니 89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애플 실리콘 'M1'을 처음 탑재한 신형 ‘맥북에어’.ⓒ애플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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