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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 확률 23.3%…KT 마법 이뤄질까


입력 2020.11.10 06:00 수정 2020.11.10 09:1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서 힘대힘 싸움 펼쳐

1차전 패배 후 뒤집었던 사례는 43회 중 10번

1차전 패배 후 반격에 나서야 하는 KT. ⓒ 뉴시스

정규 시즌 2위에 올라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KT 위즈가 두산의 경험에 밀려 1차전을 내줬다.


KT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2-3 패했다.


KT 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역대 포스트시즌서 가을 야구에 첫 참가하거나 수년간의 공백을 딛고 진출한 대부분의 팀은 큰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며 실책이 속출하거나 어이없이 패하는 경우가 상당했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매년 최하위에 머물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6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리고 6년 만에 전열을 이룬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오르며 이미 성공한 시즌으로 평가받는 KT 위즈였다.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인 유한준. ⓒ 뉴시스

하지만 막내 구단의 야망은 플레이오프 이상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1차전서 증명했다.


KT는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유력한 신인왕’ 소형준을 앞세워 경기 중반까지 두산과의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1회부터 위력적인 공을 뿌린 소형준은 6회 2사까지 투구수 100개를 정확히 채웠고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라는 기대 이상의 투구에 KT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로 ‘슈퍼 루키’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KT 타선은 이날 데일리 MVP로 선정된 두산 선발 플렉센(7이닝 2실점)에 눌려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으나 0-2로 뒤진 8회, 동점에 성공했다.


특히 베테랑 유한준은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후배들의 본보기가 됐고 3번에 배치된 올 시즌 최고의 타자 로하스 역시 기대했던 홈런은 없었으나 안타 하나를 쳐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포스트시즌 1패 후 뒤집기 사례.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제 KT는 1차전 패배 후 반격에 나선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포스트시즌 역사를 되돌아볼 때 KT가 시리즈를 잡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30번의 플레이오프서 1차전을 내주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사례는 고작 6번에 불과하다. 확률로 따지면 고작 20%에 불과하다.


준플레이오프로 확대할 경우 13번의 5전 3선승제 시리즈서 1차전 패배 후 뒤집기에 성공했던 팀은 4차례로 확률이 30.8%로 올라간다. 즉, 5전 3선승제 체제로 치러진 역대 포스트시즌서 1차전 후 반등에 성공했던 사례는 43차례 중 고작 10번, 즉 23.3%로 집계됐다.


기적을 연출한 팀은 두산이 5번으로 가장 많았고 SK가 2회, 그리고 현대와 삼성, 한화가 각각 한 번씩 뒤집기에 성공한 바 있다.


상대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최강’ 두산이다. 경험의 큰 차이를 상쇄시킬 마법이 KT 선수단에서 발현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2차전으로 모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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