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블랙핑크가 판다를 만졌다고 주장하며 과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중국 누리꾼들에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9일 자신의 SNS에 "요즘 중국 내 지나친 애국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이번에는 블랙핑크까지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멤버들이 에버랜드를 방문하여 판다를 맨손으로 만지는 모습이 공개돼, 중국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하지만 유명 배우나 가수, 정치인들도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경우도 그간 많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글의 근거로 중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인 야오밍이 판다를 맨손으로 만지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에서 보듯이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은 2012년 부인과 함께 판다 연구소의 판다 방사 행사에 참석해 어린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며 "중국이 한국의 문화(한류)가 전 세계에 퍼져 나가는 걸 두려워하고 있나 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자세를 취하는 걸 먼저 배우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블랙핑크는 지난 3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웹 예능 '24365 with BLACKPINK' 예고편에서 에버랜드의 새끼 판다와 만나는 장면을 공개했다. 판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중국 내 일부 누리꾼들과 언론들은 블랙핑크가 맨손으로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만지며 판다의 건강을 해쳤다고 비난했다.
블랙핑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체험은 전문 수의사와 사육사들 참여 아래 철저한 방역 관리 및 위생 수칙을 지키며 진행됐으며 아기 판다를 만났을 때 멤버 모두 위생장갑, 마스크와 보호복을 착용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