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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개발 본격화…6년간 1600억원 투입


입력 2020.11.07 01:10 수정 2020.11.07 01:10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정부·민간, 해상 실증지원·기술개발 업무협약 체결

해수부·산업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 구성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센서 등 모든 디지털 핵심기술을 융합해 선원 없이 스스로 최적항로를 설정하고 항해할 수 있는 자율운항선박의 기술개발이 본격화된다.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은 한국판 뉴딜정책 중 해운분야의 디지털 뉴딜 핵심사업으로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정부는 기술개발과 체계적인 실증을 통한 조기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운항선박 운항 개념도 ⓒ해수부

해양수산부는 6일 서울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자율운항선박 협약식을 열고 성공적인 해상 실증을 위한 협약서와 기술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 후에는 자율운항선박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도 열렸다.


행사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실증 지원 선사인 팬오션 안중호 대표, 포스에스엠 김명수 대표, 김진 자율운항선박기술개발사업단장,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자율운항선박이 도입되면 연료비 절약과 정비시간 단축 등을 통해 운항시간과 최대 22%의 선박 운영비 감축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항만과의 연계를 통해 화물처리절차를 개선하고, 해양사고의 80%가량인 인적과실로 인한 사고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미래 조선‧해운산업을 견인할 자율운항선박의 상용화를 위해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을 구성하고, 2025년까지 6년간 약 16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지능형 항해시스템 구축 ▲기관 자동화시스템 구축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구축 및 실증 ▲운용기술 및 표준화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통합사업단은 지난 10월 전체 선사를 대상으로 자율운항선박 실증 지원 선사 선정 관련 설명회를 열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사와 평가를 거쳐 팬오션과 포스에스엠 컨소시엄을 실증 지원 선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협약식은 자율운항선박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운항 시스템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협약 내용에 따라 팬오션과 포스에스엠 협의체가 건조하는 선박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해 2024년 하반기부터 약 2년간 해상 실증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산 기술로 개발될 자율운항선박 관련 신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에 이어 국제표준 채택 가능성도 높여 전 세계 해운분야에서 국내 기술이 한발 앞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 후에는 해수부와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간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해수부는 자율운항선박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등 자율운항선박의 조속한 상용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담당하고, 한국선급은 자율운항선박과 제반 시스템들이 적시에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인증절차를 정립하며 인증 서비스 등을 제공키로 했다.


또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자율운항선박 관련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사업화 추진에 적극 협력하게 된다.


자율운항선박 관련 산업 활성화 방안 및 사업화 전략을 주제로 참석자 간 토론회도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소개 및 기술사업화 전략(통합사업단) ▲자율운항선박 도입에 따른 국제법적 쟁점사항(한국해양수산개발원) ▲터그선(예인선)을 활용한 원격 및 자율운항 시스템 성능 검증 등 민간 기술개발 사례(삼성중공업) 발표 이후 이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운항선박은 해운물류 디지털 뉴딜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자율운항선박의 성공적인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다각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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