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언택트 효과’ 모바일 5.4% 성장 연간 목표 초과달성
매출 3조3410억원, 영업이익 2512억원
“화웨이 공백, 영향 없다...커버리지 30% 완성상태”
LG유플러스가 5G 사업 순항과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효과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4분기는 아이폰 출시로 인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반등,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 부문 추가 성장으로 연초 제시한 5% 성장 초과가 가시화됐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3분기 매출액 3조3410억원, 영업이익 2512억원, 순이익 403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60.6% 증가했다.
◆ 5G 전환 증가↑...‘중저가 요금’ 원론적 입장
무선 사업은 모바일 서비스 매출이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4% 성장한 1조 38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관련 사업은 3분기 누적기준 5.5% 성장을 했다. 5G 중심의 무선 매출 성장과 알뜰폰(MVNO)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로 연간 5% 성장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이다. 특히 모바일 순증가입자가 40만6000명에 달해 분기 최대실적을 냈다. 3분기 기준 전체 가입자 중 LTE와 5G 가입자 비중은 97.4%이다.
알뜰폰(MVNO)은 셀프개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가 41.6% 증가한 146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시장 내 2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고, 망 대가 매출 비중은 30%가 넘는다. 알뜰폰 사업 견실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 증가 기여분은 2% 이상으로 집계됐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95원으로, 전분기대비 0.7% 늘었고 전년동기대비 1.7% 하락했다. 전년대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5G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반등했다. 전체 ARPU는 지난해 하반기 바닥을 찍고 현재 턴어라운드 하는 중이다. 4사분기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입자 관련된 M2M 사업 확대로 인해 내년 APPU 상승세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관련해서는 가입자 효용 가치 측면에서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KT에서 지난달 관련 요금제를 선보였는데, 요금인하 관점보다는 5G가입자로이ㅡ 전이 성격이 더 강하다는 분석이다. 중저가 요금제가 설사 출시된다 해도 카니발라이제이션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화웨이 공백에 대해서는 걱정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혁주 CFO는 “전국 5G 커버리지 중 30%가 화웨이 지역으로 다 완성이 됐다. 유지보수 인벤토리(재고)는 확보됐다”며 “서비스 제공에는 향후에도 전혀 지장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5G전략은 지금처럼 B2C로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B2C 서비스 중심으로 5G 가입자를 확대와 경험 혁신에 주력, 내년에는 가구 단위 세그먼트별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기업인프라 5배까지 성장...마케팅비 안정적
미디어 사업을 이끄는 스마트홈 매출과 기업 인프라 매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2.5% 증가한 5143억원을 기록했다. IPTV는 전년보다 13.2% 성장한 2926억원 매출을 올렸다. 가입자는 483만8000명으로, 전분기대비 2.3%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447만6000명으로, 전분기보다 1.4% 전년동기대비 5.9% 늘었다.
기업인프라 매출은 33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성장했다. 이혁주 CFO는 ”B2B 신사업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SOC,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업인프라 매출은 내년에는 2배 넘고 2022년에는 5배 성장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비용은 5812억원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직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 기조를 이어나갔다. 아이폰12 미니 등 추가 출시에도 마케팅 비용은 3분기 누적 2.5%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비(CAPEX)는 전년동기대비 24%, 전분기대비 4.6% 줄어든 5963억원이 집행됐다. 누적수치는 올해 가이던스(2조5000억원)의 64% 수준인 1조5961억원이다.
3분기 호실적에 따른 배당금 상향도 예고되고 있다. 이 CFO는 “배당은 사업 이익규모가 증가대로 시장에서 요구하는 형태의 배당금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포지티브(긍정적)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