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추 회계 전문심의위원 후임에 장석일 국장-유승원 교수 등 물망
정 부원장보 후임에 김철웅·성수용·함용일 등 거론…"능력 위주 선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2명의 임기가 이달 중순 경 만료된다. 금융당국 역시 후임 인선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어 후임 부원장보로 누가 올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19일자로 박권추 회계 전문심의위원(부원장보급)과 정성웅 소비자 권익보호 담당 부원장보 등 2명이 3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하게 된다.
후임 선임을 위한 청와대 검증작업도 이번 주 중 개시된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그간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군 조율을 진행해 왔다.
차기 부원장보를 둘러싼 하마평도 무성하다. 우선 박권추 회계 전문심의위원 후임으로는 외부 인사인 유승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승원 교수는 회계전문가로 홍콩과학기술대 교수, KB국민은행 사외이사 겸 리스크관리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내부인사로는 장석일 금감원 회계심사국장도 차기 심의위원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2017년 회계기획감리실장, 2018년 회계관리국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회계심사국장을 맡고 있는 장석일 국장은 공인회계사로 원내 여러 국을 경험했다는 점, 전임 심의위원들이 대부분 내부승진을 통해 위원직에 올랐다는 점 등에서 우선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정성웅 소비자 권익보호 부원장보 뒤를 이을 후임에는 내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부원장보 1순위로는 정 부원장보와 함께 라임 등 분쟁조정 사건을 이끌었던 김철웅 분쟁조정2국장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함용일 금융투자검사국장도 최근 후임 부원장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성수용 금융상품판매감독국장, 홍길 감독총괄국장, 이준수 은행감독국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금감원 부원장보 인사의 경우 각 부문 별로 2배수 후보군을 올린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사검증이 통상 한달 가량 소요되는 만큼 두 부원장보 퇴임 후 일정 기간 공백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이번 선임을 통해 임원들의 출신 안배가 고려될지 여부도 관심사로 꼽힌다. 현재 부원장보급 10명을 보면 은행감독원 출신 3명, 보험감독원 출신 3명, 증권감독원 출신 3명, 신용관리기금 출신이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박권추 심의위원은 증권감독원, 정성웅 부원장보는 유일한 신용관리기금 출신이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윤석헌 원장 스타일이 출신을 안배하기보다는 능력 위주로 뽑아왔다“면서 ”정 부원장보와 박 심의위원 역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3년 임기를 채운 만큼 후임자들도 적임자 위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