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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걷어찬 맨유…혼돈에 빠진 챔스 H조


입력 2020.11.05 08:15 수정 2020.11.05 08:1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터키 원정서 불의의 일격 당하며 조별리그 첫 패

1승 2패, 조 3위로 내려앉은 PSG도 기사회생 가능

맨유 솔샤르 감독. ⓒ 뉴시스

조기 16강행을 확정하려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터키 원정에서의 패배로 조별리그 통과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맨유는 5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바샥셰히르 스타디움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바샥셰히르와의 H조 원정 3차전서 1-2 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시작 후 2연승을 내달렸던 맨유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첫 패를 당했고 16강 진출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경기 시작부터 고전을 이어간 맨유였다. 안방서 맨유를 맞은 바샥셰히르는 과거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베테랑 뎀바 바가 역습 기회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당황할 법도 했으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주문에 따라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나가려 했다. 실제로 맨유는 실점 후 점유율을 높여나가며 지공을 택하는 등 보다 확실한 골 찬스를 노렸다.


그러나 바샥셰히르의 수비진은 예상보다 견고했고 골이 만들어지지 않자 맨유 선수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40분, 후안 마타가 골을 빼앗겼고 대니즈 튜루크의 패스를 받은 에딘 비스카가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맨유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역습에 의한 실점을 되풀이했다.


총공세에 나선 맨유는 실점 후 곧바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을 허문 루크 쇼가 전방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앙토니 마르샬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솔샤르 감독은 동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후반 중반 폴 포그바와 에딘손 카바니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 의지를 불태웠으나 이미 견고하게 구성된 바샥셰히르 골문을 뚫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터키 원정서 일격을 당한 맨유. ⓒ 뉴시스

맨유의 이번 패배로 H조는 그야말로 혼전에 빠지게 됐다.


먼저 맨유가 승리했다면 3연승으로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패전이었고 PSG를 꺾은 라이프치히에 승점 동률을 허용하게 됐다. 현재 맨유는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1승 2패의 부진으로 탈락 위기가 엄습했던 PSG는 물론 맨유라는 대어를 잡은 바샥셰히르 역시 기회를 얻게 됐다.


맨유는 남은 3경기 중 2경기(PSG, 바샥셰히르)를 안방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른다. 최소 1승 1무 이상을 거둬야 조 2위 이상을 확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황희찬의 소속팀 라이프치히는 원정 2경기(바샥셰히르, PSG)를 잘 버텨낸다면 맨유와의 최종전이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홈 2경기(라이프치히, 바샥셰히르)가 예정된 PSG도 기사회생할 수 있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승점 3 차이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관건은 축 처진 경기력을 되살리는 일이다. 혼돈에 빠진 H조에서 살아남은 두 팀은 누가될지 향후 경기 결과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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