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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불가피한 결정…피해여성·국민께 사과"


입력 2020.11.02 11:22 수정 2020.11.02 11:22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박원순 피해 여성 "당의 사과 받은 적 없다"

이낙연 공천 확정된 후 뒤늦게 고개 숙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온택트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 결정 방침과 관련해 "서울·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피해 여성들에게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당원투표를 거쳐 후보 공천 방침을 확정하게 되자 뒤늦게 고개를 숙인 것이다. 지난 30일 고 박 전 시장의 피해 여성은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으로부터 어떤 사과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었다.


이 대표는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취지를 이해해주신 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후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의 뜻이 모였다고 해서 서울과 부산 시정의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잘못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의) 사과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은 윤리감찰단을 새로 가동한 데 이어 오늘은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열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성비위와 부정부패 등에 대한 조사와 후속 조치 등에 임할 것"이라며 "성인지교육도 강화했고 더 강화하겠다. 그런 잘못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게 된 데 대해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해드리는 것이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저희 당은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시민들께서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하시고 그 결과를 보람있게 여기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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