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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사장 “‘10조’ 인텔 낸드 인수 가격 비싸지 않다”


입력 2020.10.29 19:25 수정 2020.10.29 19:26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포트폴리오 다각화 위해 결정…솔루션 강화”

빅딜 성사 배경에 “최태원 회장 역할 크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가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사장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자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해명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가 공정 중심 국가라서 그러는지 모르는데,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솔루션 역량과 무형자산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종합적으로 평가해 도달한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조했다.


이 사장은 낸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0조 규모의 빅딜 성과의 공은 최태원 회장에게 돌렸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세계최초로 128단 낸드 플래시를 개발하는 등 낸드 칩을 만드는 것은 이미 큰 진전을 이뤘다”며 “솔루션 쪽 역량을 강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전하게 갖춰 낸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 규모의 딜에는 당연히 (최태원) 회장님 역할이 크다”며 “인텔과 대화할 때 제가 그쪽 문화를 잘 이해하는 것 때문에 신뢰가 생긴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인텔의 낸드사업 전체를 인수한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인수가격은 10조3104억원이다.


당시 이 사장은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서로의 강점을 살려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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