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서 "이미 두 차례 사과했는데 이 자리에서 사과한다"
"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업무 수행했는데 더 조심하겠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의 20년 집권론'을 지지하는 건배사를 했다가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또 한번 사과했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 실수에 대해 이미 두 차례 공식적으로 사과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사과한다"면서 "실수한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통상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이 하는 행사에는 많이 참석한다"며 "의원들과의 소통이나 협의가 필요해 행사에 나갔는데, 앞으로는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실수를 인정하지만, 정치적 중립성을 철저히 지키면서 업무를 수행해왔다"며 "지난 3년 업무수행을 보더라도 편향적으로 이끌어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한국산업은행법 제17조를 보면 이 회장의 발언에 무리가 있었다"면서 "이 회장은 일은 잘하지만 정무적 감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여당 20년 집권론을 언급하며 건배사로 "가자 20년, 대한민국 1등 국가"를 제안했다. 이에 국책은행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