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교육위 국정감사서 유은혜 상대 질의
"육필 편지 쓴 고2 아들에 입 담지 못할 폭언
대한민국 국민이라 보기 어려운 사고와 발언"
문빠 악플 들은 유은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
문재인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쓴 피살 해수부 공무원의 고등학생 아들을 향해 친정권 성향 네티즌(이른바 '문빠')들이 폭언을 퍼붓는 것과 관련해, 유은혜 교육사회부총리도 "적절하지 않다"고 시인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에 총살된 우리 공무원의 고2 아들이 쓴 육필 편지를 봤느냐"라며 "편지가 공개된 뒤, 친정부 성향의 네티즌들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퍼붓고 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문빠'들은 △"월북한 니 애비 때문에 나라가 쑥대밭이 됐다" △"옛날 같았으면 가족들 다 끌려가서 폐인이 됐을텐데, 문재인 민주대통령이 만만하느냐" △"네 아빠 도박하고 월북하기 전엔 왜 얘기 못했느냐" 등의 '악플'을 북한에 의해 사살당한 공무원의 고2 아들에게 퍼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문빠'들의 '악플' 내용을 낭독한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사고와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라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유은혜 부총리를 향해 힐문했다.
그러자 유 부총리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인정했다.
이날 질의에서 김병욱 의원은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에는 편향된 친북적 역사 교육 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 아예 기술하지 않거나 '사건'이나 '침몰'로 표현하고 있다"라며 "금강산 관광 중단 결정은 남북관계 악화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기술하면서도, (그 원인인) 박왕자 씨 피살 사건을 다룬 교과서는 8종 중 2종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금성출판사 같은 경우 북한의 핵에 대해 '핵을 이용한 군사적 안전보장을 통해 군사비를 절약해 에너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기술했다"라며 "우리 학생들에게 북한의 핵을 체제 보장을 위한 자위적 수단으로 기술한 것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유은혜 부총리는 "8종의 역사 (교과서) 집필진들은 기준에 따라서 집필하고 평가원의 (검정) 절차를 다 밟은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서도 정확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