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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도굴' 코로나 블루 날릴 이제훈·조우진의 범죄오락무비


입력 2020.10.06 12:56 수정 2020.10.06 13:0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박정배 감독ⓒCJ엔터테인먼트

'도굴'이란 새로운 소재와 유쾌한 웃음이 만난 오락무비가 11월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6일 오전 영화 '도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 신혜선, 박정배 감독이 참석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다.


박정배 감독은 "영화를 통해 도굴하는 과정과 평소 몰랐던 지점들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 신혜선의 조합이 신선하다. 그 밖에도 소개가 안됐지만 우리 영화에는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고미술계를 배경으로 하며 미술,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세트를 지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유물들이 사실에 기반하면서도 실화는 아니라 공간에 등장하는 소품은 시대적 배경을 고증하며 영화적인 상상력을 발휘했다. 고분벽화는 실제 고분 벽화 그림을 마음대로 쓸 수 없어 여러 자료들을 참조했다. 땅굴이나 무덤 속, 하수도, 강남에 있는 선릉은 세트로 지었다. 관객들이 생생하게 즐기면서 볼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포인트를 둬 작업한 부분을 설명했다.


이제훈은 남다른 촉과 직감을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출연을 선택한 이유는 시나리오다. '도굴'이란 소재로 신선한 범죄오락무비를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시나리오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캐릭터들이 너무 살아있었다. 고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이자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 역의 조우진은 "시나리오가 주는 힘이 굉장히 컸다. 보통 세 네시간 동안 시나리오를 읽는데, '도굴'은 한 시간 반 만에 읽었다. 또 제작자랑 친하다. 제작자의 아버지 김훈 작가의 팬이기도 하다"고 출연한 배경을 전했다.


신혜선은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 역으로 등장한다. 신혜선 역시 시나리오와 캐릭터들의 앙상블이 재미있게 읽혔다고 말했으며 삽질 달인 삽다리 역을 맡은 임원희 시나리오를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인공과 삽다리 중 누굴 연기하겠냐고 묻는다면 삽다리다. 시나리오도 44분 만에 읽었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역시 캐스팅 비화를 설명하며 조합에 기대를 더했다. 그는 "시나리오 받고 각색 시작하면서 이제훈을 염두했다. 또래 배우 중 연기는 가장 최고라고 생각한다. 단 번에 캐스팅이 돼 기뻤다. 조우진은 어느 작품에서나 맛깔나게 연기해 한 번 꼭 같이 해보고 싶었던 배우다. 임원희는 주인공보다 삽다리 역을 더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럴 이유가 있다. 원래 시나리오에 삽다리는 나이가 훨씬 많았고 지금과는 달랐다. 캐스팅을 고민할 때 관계자 분이 임원희를 추천했다. 그 이야기 듣자마자 시나리오를 고쳐서 삽다리를 임원희화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정배 감독은 신혜선의 팬임을 고백하며 "드라마를 한 편도 빼놓지 않고 봤다. 딕션으로 유명하지 않나. 엘리트 큐레이터 역할을 잘 소화할 것 같았다. 또 일본어, 중국어를 굉장히 잘하시더라. 최고로 적합한 캐스팅이지 않았나"라고 칭찬했다.


이제훈은 '도굴'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겠단 각오를 보였다. 그는 "제가 가진 걸 모두 쏟아냈다. 강동구 캐릭터는 능글맞고 천연덕스럽다. 이런 캐릭터를 한 건 처음이었다. 제가 잘 놀 수 있게 무대가 마련됐고 신나게 연기했다. 저의 매력이 총집합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은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흙까지 맛 본 에피소드를 전하며 "소품팀이 제 이가 깨질까봐 돼지바 겉 알갱이를 긁어서 준비했더라. 너무나 단 흙 맛이었다"며 웃었다.


'내부자들', '강철비', '마약왕' 등 악역이나 존재감이 강렬했던 연기를 해왔던 조우진은 자신의 캐릭터를 새털처럼 가벼운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만에 정장을 벗었다. 주로 얼굴을 붉히게 하거나 기분 나쁘게 하거나 울리는 역이었다. 생각해보니 제가 관객을 웃게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신혜선은 지난 6월 개봉한 '결백'에 이어 '도굴'까지 올해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게 댔다. 그는 "공교롭게 두 편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시국에 개봉하게 됐다. 시민의식이 높아 극장에서도 거리두기가 너무 잘 시행되고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전제로 코로나 블루 시대에 유쾌한 웃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영광이다"라며 "'결백'에선 진지한 모습이었다면 '도굴'은 지적이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도굴' 촬영장을 가는 시간이 그 어떤 촬영장보다 신나고 재미있었다. 저의 이런 기분을 관객들에게도 빨리 나눠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도굴'은 '도가니', '수상한 그녀' 조감독을 맡았던 박정배 감독의 장편 스크린 데뷔작으로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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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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