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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NC, ‘삼두스’ 20년 아성 무너지나


입력 2020.10.04 20:12 수정 2020.10.04 22:3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NC, 삼성 제압하면서 매직넘버 13으로 줄여

지난 20년간 삼성-두산-SK 한국시리즈 개근

정규 시즌 우승에 다가서는 NC 다이노스. ⓒ 뉴시스

NC 다이노스가 삼성을 제압하며 정규 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3까지 낮췄다.


NC는 4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서 시즌 18승에 도달한 루친스키의 호투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이날 LG에 패한 2위 KT와의 승차를 8경기 차로 벌리며 정규 시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1경기를 남겨둔 NC는 앞으로 13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다.


2년 전인 2018시즌 최하위로 처졌던 NC는 이듬해 대형 포수 양의지를 FA로 붙잡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며 강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시즌 개막 후부터 연승 휘파람을 분 NC는 일찌감치 선두 자리에 올라섰고 역대급 중위권 혼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순항을 거듭했다.


NC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다면 통합 우승에도 더욱 바짝 다가설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역대 우승팀들을 살펴보면 ‘정규 시즌 우승은 곧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공식을 따랐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삼성과 두산, SK가 삼분하던 시대에도 종말을 고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BO리그는 2000년대 들어 삼성, 두산, SK 등 일명 ‘삼두스’ 3팀 중 하나 이상이 꼬박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강팀으로서 명성을 떨쳤다.


2000시즌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삼성이 7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두산과 SK가 각각 4번 등 15번의 우승을 나눠가졌다. 5번의 예외 시즌에는 현대(00, 03, 04년)와 KIA(09, 17년)만이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지난 20년간 우승 및 준우승 목록. ⓒ 데일리안 스포츠

‘삼두스’의 준우승 기록도 대단하다. 두산은 지난 20년간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7회, 삼성과 SK 역시 나란히 4회의 기록을 써냈다. 준우승 역시 우승과 마찬가지로 15차례에 달한다.


‘삼두스’ 팀들 간의 맞대결도 매우 자주 벌어졌다. 삼성-두산의 매치업이 4회, 두산-SK, 삼성-SK도 3번이나 볼 수 있었던 지난 20년이다.


하지만 NC가 1위 자리를 굳혀 한국시리즈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경우 ‘삼두스’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삼성, SK는 일찌감치 다음 시즌 준비 수순에 들어갔고, 그나마 두산이 가을 야구 가능성이 있으나 5위에 위치해있어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하려면 많은 관문들을 뚫어야 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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