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수 오윤석(28)이 KBO리그 역대 27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오윤석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쳐내는 ‘힛 포 더 사이클’을 해냈다.
오윤석은 첫 타석에서 한화 박주홍을 상대로 8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중간을 향하는 2루타를 쳤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적시타를 친 오윤석은 곧바로 이어진 3회, 1사 만루의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이제 남은 기록은 홈런보다 어려운 3루타였다. 5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오윤석은 안영명의 6구째 볼을 받아쳤고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자 3루까지 내달려 대망의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시켰다. 특히 만루 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 히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윤석의 사이클링 히트는 KBO리그 역대 27번째 대기록이다. KBO리그에서는 1982년 삼성 오대석이 첫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었고 2018년 KT 로하스에 이어 올 시즌 키움 김혜성까지 총 27명의 선수들만이 해냈다.
롯데 구단에서도 역대 3번째 사이클링 히트다. 그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 중에서는 1987년 정구선, 1996년 김응국에 이어 오윤석이 24년 만에 해냈다.
지난 2014년 신고 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오윤석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이다. 올 시즌 주로 백업으로 출전하면서 타율 0.355 3홈런 26타점을 기록, 자신의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