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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3Q 코로나 쇼크 피했다...문제는 4Q


입력 2020.10.03 07:00 수정 2020.09.29 16:39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코로나19 여파에도 가전-스마트폰 활약으로 동반 호실적

4Q 하향 불가피…불확실성 증대 속 연말 마케팅비 증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3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에는 불확실성의 증대 속에서 연말쇼핑 시즌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겹치면서 하향 조정은 불가치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르면 내주, 늦어도 중순 전에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호실적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군)는 9조9986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분기(8조1500억원)와 전년 동기(7조7800억원) 대비 약 20~3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컨센서스 수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당초 9조원대 초반이 예상됐지만 이제 두 자릿수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일각에서는 11조원 달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사업이 전분기(5조43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5조원대 초반을 기록하는 가운데 스마트폰의 영업이익이 전분기(1조9500억원) 대비 2배 이상인 4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2분기(4조600억원)이후 최대치로 4조3200억원을 기록했던 2016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주력인 갤럭시노트20와 폴더블(접히는) 폰 '갤럭시Z폴드2’뿐만 아니라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탭A 등 중저가 제품들까지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태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59만대로 전분기 대비 약 49.1% 증가하며 2017년 3분기 이후 분기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TV와 가전도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개막하면서 수요가 급증해 1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지 주목되고 있다. 역대 최고치는 지난 2016년 1분기의 1조원인데 이를 넘어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12kg 용량 LG 트롬 세탁기 씽큐(모델명: F12WVC)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8000억~9000억원대에 형성되면서 전분기인 2분기(4954억원) 대비 70~80% 증가할 전망이다. TV와 생활가전의 투톱이 여전히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전장부품의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TV와 가전 수요 증가세가 장기화되면서 몇 년째 지속돼 온 상고하저의 그래프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조기와 스타일러 등 신가전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건강·위생관리 가전 제품들도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4분기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말쇼핑 시즌에 맞춘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겹치면서 실적은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3526억원으로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LG전자도 4000억원대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 모두 가전과 스마트폰 등 각 사업들이 선방하면서 3분기 호 실적을 거두게 될 것"이라며 "다만 4분기 실적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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