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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 영풍 주식 매입 비판에 고려아연 “아전인수적 해석”


입력 2025.02.07 19:05 수정 2025.02.07 19:06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기업의 정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성장 위한 설비 보수 활동”

“대보수 완료로 상반기에 생산 정상화·아연 회수율 개선 전망”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사옥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은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아전인수적인 해석과 무리한 주장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영풍·MBK파트너스가 SMC이 적자 상태에서도 상호출자 금지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본업과 무관한 영풍 주식을 매수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의 손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적자 상태에서도 본업과 무관한 영풍 주식 매수에 575억원을 투입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영풍·MBK는 해당 주식 취득이 고려아연의 상호출자 금지 규정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은 “마치 575억원을 주고 매입한 영풍 주식의 가치가 전혀 쓸모가 없고 제로인 것처럼, 575억원이 영풍 주식 매입으로 다 사라져버린 것 같은 주장을 내놓은 것”이라며 “이런 주장은 MBK·영풍 측 스스로 영풍이 시장과 투자자들로부터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의 정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성장을 위한 설비 보수 활동까지 문제 삼았다는 건, MBK·영풍 측이 지금까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고민이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SMC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보수를 진행하며 약 두 달간 제련소 가동을 멈추고 설비 최신화와 효율화를 위해 설비를 점검하고 교체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에 '일시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SMC는 연간으로 2500만 달러의 에비타(EBITDA)를 기록하며 준수한 수익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보수 완료로 SMC는 올해 상반기에 생산 정상화와 아연 회수율 개선이 예상된다”며 “생산량과 수익성도 정상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MC는 영풍 지분 약 10.3% 중 상당수를 시가 대비 약 30% 낮은 가격으로 매입하며 회사 차원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며 “영풍 주가가 오르고 SMC가 영풍 지분을 유동화할 경우 큰 시세차익과 함께 대규모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영풍이 매년 주당 1만원을 배당하는 점을 감안하면 SMC는 매년 약 19억원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MC는 MBK·영풍 측의 적대적M&A가 성공할 경우 정기적인 설비보수조차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신사업 계획 지연 등으로 미래 성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하에 주체적으로 영풍 주식을 매입했다”고 부연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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