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연 보고서, 대단히 억지스러운 주장 아냐"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지역화폐 무용론'을 주장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을 "얼빠진 국책기관"이라고 맹비난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이렇게까지 발끈하는 것을 보면 그릇이 작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보고서는) 누가 읽어봐도 대단하게 억지스러운 주장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조세연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지역화폐 발행은 경제적으로 실효성이 없고, 지자체장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 최고위원은 지역 화폐 사용이 급증한 2019년 이후 데이터가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한계점을 지적하면서도 "연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책연구기관이 정부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 문제라는 이 지사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비판하면 어떠냐"며 "국책연구기관은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한 이야기도 못 하면 이거 완전히 사람들 입을 막고서 살겠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