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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무심한 엄마였다" 동정여론 호소한 민주당·추미애


입력 2020.09.14 19:26 수정 2020.09.14 19:2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다리 아픈 아들 군대 보낸 어머니의 모습 부각

추미애 "아들이 무리하게 현역 입대한건 사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방어하면서 다리 아픈 아들을 군에 보낸 어머니의 모습을 부각했다.


추 장관은 "엄마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고 미안해하며 울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무심한 엄마였다"며 안타까워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에게 "가장 가슴 아팠던 장면이 '아들 입대 날과 제대 날 함께 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날 뭐 하셨냐"고 물었다.


추 장관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한 날이었다"며 "대체로 8주 훈련을 마치면 부모가 면회를 가게 되는데 저는 그 당시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요즘 들어서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느냐"고 물었고, 추 장관은 "엄마의 상황을 일방적으로 이해해주길 바라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도 병문안을 가지 못했다. 엄마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답변하는 과정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무심한 어머니였다"며 "엄마로서 마음고생이 심할 텐데 힘내시라"고 위로했다.


추 장관은 2015년 왼쪽 다리를 수술한 아들이 2016년에도 수술을 권유받았다면서 "제대로 검사를 받았으면 적어도 현역은 안 갔을 거다. 저에게 부담이 되기 싫어 무리하게 현역 입대한 것은 사실"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엄마로서의 추 장관'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동정 여론에 호소해왔다.


박범계 의원은 "장관, 당대표이기 전에 한 명의 어머니"라고 했고, 김종민 의원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계속하는 것은 추 장관과 그 가족을 괴롭힐 뿐 아니라 (자식을) 군대 보낸 모든 어머니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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