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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1위’ 뉴욕 메츠, 류현진 앞에서는 1할대


입력 2020.09.14 00:01 수정 2020.09.13 21:3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11일 18득점·12일 2득점...강력한 타선도 기복

류현진 상대로는 주요 강타자들 1할대 타율

뉴욕 메츠 콘포토-스미스. ⓒ 뉴시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고의 방망이를 자랑하는 뉴욕 메츠 타선과 마주한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4시7분(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샬렌필드서 펼쳐지는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휴식일 포함 5일을 쉬고 시즌 10번째 등판에 나선다.


지난 9경기에서 류현진은 3승1패 평균자책점 3.19(48이닝 17자책)를 기록했다. 구속 문제를 드러냈던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5이닝 5실점)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당시 부진으로 2.51이었던 평균자책점은 3점대로 치솟았다.


이번에 상대할 뉴욕 메츠(21승25패)는 NL 동부지구 4위다. 1위와는 6게임 차이로 벌어져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2위와의 승차가 4.5게임, 와일드카드와는 2게임 차이에 불과하다. 오히려 방망이는 양키스 보다 더 뜨겁다.


AL 동부지구 2위 토론토를 상대로 가진 첫 경기에서 무려 18득점을 뽑았다. 에이스 디그롬이 등판한 날 메츠 타선은 마이클 콘포토의 스리런 홈런과 도미닉 스미스 만루홈런 등이 터지며 무서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튿날은 완전히 달랐다. 좌완 레이(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가 등판한 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홈런왕과 신인왕을 석권한 피트 알론소는 안타가 1개도 없었다. 2경기 동안 5삼진을 당했다.


좌투수 상대 타율도 메이저리그에서 손가락에 드는 메츠 타선의 기복이 드러났다. 팀 타율과 팀 출루율은 MLB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팀 득점은 7위에 그친다. 18득점을 몰아친 12일 경기 전에서 10위권 밖이었다. 뜨거운 공격력에 비해 득점이 모자라다.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방증이다.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을 만나면 더 작아졌다.


류현진의 메츠 상대 피안타율은 0.168에 불과하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역시 0.892다. 통산 8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1.20으로 매우 강했다. 알론소도 류현진을 상대로는 6타수 1안타(2루타) 2삼진 타율 0.167로 좋지 않았다. 콘포토와 맥네일도 류현진 앞에서는 9타수 1안타(타율 0.111), 6타수 1안타(타율 0.167)에 그쳤다. 스미스는 아직 상대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메츠 타선은 류현진에 매우 약했다.


MBC스포츠플러스 송재우 해설위원은 “메츠를 상대로 류현진이 잘했다. 양키스 보다는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양키스에 크게 당한 류현진이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는 기회다.


든든한 지원군도 복귀했다.


불안한 수비로 마운드에 있는 류현진을 곤경에 빠뜨렸던 내야에 주전 유격수 보 비셋이 돌아왔다. 비셋은 13일 경기에서도 안타 1개를 뽑았다. 부상 전까지 비셋은 14경기 타율 0.361 5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에서는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에 기여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마무리’ 켄 자일스도 12일 경기를 통해 복귀해 몸을 풀었다. 자일스는 지난 시즌 23세이브(평균자책점 1.87)로 메이저리그 세이브 성공률 1위를 차지한 마무리 투수다.


류현진이 구속의 문제만 보완한다면, 메츠전은 양키스전의 찝찝한 기억을 덮어버릴 절호의 기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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