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12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을 이끌어 온 정은경 본부장이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 전인 11일 코로나19라는 비상시국을 고려해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직접 찾아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질병관리청장은 질본 본부장과 같은 차관급이긴 하나, 질병관리청이 독립기관으로 승격된 만큼 정 청장의 실질적 권한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04년 국립보건원에서 지금의 본부 형태로 확대 개편된 지 16년 만에 독립된 조직이 됐다. 질병관리청 조직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3관·41과와 소속기관으로 구성됐다. 정원은 기존 질본 정원(907명)보다 569명 증가한 1476명이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유입·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종합상황실과 감염병 정보를 분석해 예측하는 위기대응분석관 등을 신설하는 등 감염병 발생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 대응·예방까지 전 주기에 걸친 대응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충청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 등 5개 권역별로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해 지방자치단체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역학조사와 진단·분석 등도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