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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주택시장 자금유입 지속될 가능성 배제 못해”


입력 2020.09.10 12:00 수정 2020.09.10 10:0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에도 주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에도 주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10일 발간한 ‘2020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주택관련 대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등이 주택가격 상승 기대와 주택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그간의 주택거래 증가, 전셋값 상승, 올해 하반기 분양 및 입주물량 확대 등 증가요인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됐으나 주택거래 및 분양 관련 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6월 이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택가격은 높은 가격 상승 기대 등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6월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지난달 들어서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다소 축소됐다.


보고서는 “주택시장으로의 자금유입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관련 동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 미·중 갈등 양상, 일부 취약 신흥국의 금융·경제상황 전개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기업부문 레버리지 증가, 자산가격과 실물지표간 괴리 등 코로나19 이후 누적되고 있는 잠재리크스가 부각될 가능성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주가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그간 정부의 금융지원 조치 등에 크게 의존해온 중소기업들의 신용위험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향후 잠재리스크 요인의 전개에 따라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소지가 있는 만큼 주요 가격변수 동향,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기업 자금조달 여건 등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통화신용정책에 대해서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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