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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또 이탈’ SK, 불명예 못 벗나


입력 2020.09.08 09:38 수정 2020.09.08 09: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건강 문제로 두 번째 현장 이탈 이후 끝내 시즌 아웃

9연패 중으로 최악의 상황, 사상 첫 100패 위기 현실

건강 악화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 염경엽 감독. ⓒ 연합뉴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SK 와이번스가 또 한 번의 사령탑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SK는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기력 저하로 병원으로 이동한 염경엽 감독을 대신해 잔여 시즌을 박경완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성적 부진으로 계속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염경엽 감독에게 남은 시즌을 맡기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홈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바 있다. 당시 염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이 악화됐다.


이후 염 감독은 지난 1일 LG 트윈스전에서 68일 만에 현장에 복귀했지만 SK의 계속된 연패로 또 다시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염 감독의 올 시즌 현장 복귀는 없게 됐다.


문제는 SK다. 올 시즌에만 두 번의 사령탑 이탈이라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SK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현재 9연패 중인 SK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불명예 기록을 대거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SK 와이번스. ⓒ 뉴시스

우선 앞으로 2패만 더하면 창단 최다 연패인 11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SK는 정규시즌 개막 직후인 지난 5월 10연패를 기록했다가 가까스로 불명예 기록을 벗어났는데 이번만큼은 쉽지 않아 보인다.


SK는 8일부터 키움을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현재 키움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어 SK를 상대로 2승을 거두기 위해 전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키움과의 2연전을 모두 내준다면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된다.


워낙에 흐름이 좋지 않다보니 프로야구에 전례 없는 사상 첫 정규시즌 100패 위기도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현재 32승 1무 69패(승률 0.317)를 기록 중인 SK는 남은 42경기서 31번만 더 패하면 100패를 찍게 된다. 현재 팀 성적보다 낮은 2할대 중반의 승률을 찍을 시에 달성하게 될 불명예 기록이지만 페이스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염경엽 감독의 향후 복귀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벌써 2번이나 현장서 이탈했기 때문에 SK도 염 감독의 거취에 대한 깊은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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