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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까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왜 연장하나


입력 2020.09.05 04:00 수정 2020.09.07 00:5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수도권 외 지역은 2단계 20일까지

"방역망 통제력 회복하고

의료체계 치료 여력 확보해야"

파리바게트·배스킨라빈스도 포장·배달만 가능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는 13일까지 적용된다. 수도권 외 지역은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 적용키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에 대한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2단계 조치는 1주간 각각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수도권의 경우 일부 조치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며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카페의 범위를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과 아이스크림점까지 확대한다. 학원과 유사한 형태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직업훈련기관에 대해서도 추가로 집합금지조치를 내리며 비대면 수업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일반음식점 등에 대해 오후 9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기존 조치는 유지키로 했다. 모든 시간대에 포장·배달만 허용한 프랜차이즈 카페 관련 조치도 오는 13일까지 지속된다.


수도권 비수도권에 각각 내려진 방역조치(자료사진) ⓒ중수본 자료 갈무리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차츰 줄어들고 있지만, 수도권을 매개로 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이 여전해 정부가 방역 고삐를 더욱 죄는 모양새다.


실제로 거리두기 2.5단계를 도입한 지난달 30일 이후 발생한 전체 지역감염 확진자의 70%가량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확진자였다.


최근 2주간 발생한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가 전날 기준 24.4%에 달하는 점 역시 거리두기 연장의 주요 배경으로 평가된다. 해당 수치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지역사회 은밀한 전파가 상당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추가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사람 간 접촉 자체를 줄이는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전국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거리두기 연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집단감염 여파로 지난 1주일간 전국 17개 시도 전체에서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교회·공장 등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있는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인 우리나라 특성을 감안하면 언제든 감염 불씨가 다른 곳으로 옮겨붙을 수 있는 만큼 종합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도 주요 고려대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방역 당국이 목표로 제시한 '일별 확진자 100명 이하'를 최대한 빠른 시점에 달성할 필요가 있었다는 관측이다.


박 장관은 "방역망과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 발생이 감소하면 이후에는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전국 2단계 연장 조치는 지자체별 판단에 따라 그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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