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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도우미? 비야의 본헤드플레이 향연


입력 2020.09.03 11:12 수정 2020.09.03 11:1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류현진 선발 경기서 두 차례 주루사실·1개 실책

토론토 내야 보강 카드로 기대, 집중력 끌어올려야

조나단 비야가 1회초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2루에서 아웃 당하고 있다. ⓒ 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조나단 비야가 류현진의 첫 선발 등판 경기서 잇따른 본헤드플레이로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했다.


토론토가 2-1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팀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92서 2.72로 끌어내렸다.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짜릿한 승부였다. 8월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던 류현진의 피칭은 이날도 변함이 없었지만 초반부터 아쉬운 본헤드플레이가 속출하며 애간장을 태웠다.


중심에는 최근 토론토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비야가 있었다. 토론토는 최근 마이매미서 비야를 영입했다.


‘전천후 내야수’ 비야는 주전 유격수 보 비솃이 이탈한 토론토의 내야 공백을 채우며 땅볼 타구가 많은 류현진의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비솃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더라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비야의 역할은 중요하다.


하지만 곧바로 친정팀 마이애미를 상대하게 된 부담 때문이었을까. 비야는 초반부터 어이 없는 본헤드플레이를 저지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천신만고 끝에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 ⓒ 뉴시스

그는 1회초 토론토 이적 후 첫 안타를 신고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안타 이후 무리하게 2루까지 진루하려다 허무하게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2회말 류현진이 선두 타자 앤더슨에 텍사스성 안타를 허용한 이후 디커슨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공을 잡은 비야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1루 주자와 타자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이는 곧바로 류현진의 위기로 연결됐다.


비야의 본헤드플레이는 계속됐다. 4회초 2사 1,3루 득점 기회서 3루 주자였던 그는 상대 포수의 견제에 속수무책으로 잡히면서 또 다시 흐름을 끊었다.


류현진의 멘탈이 심히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에이스답게 이를 이겨내고 천신만고 끝에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이날 비야는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하고도 주루 플레이에서 미숙함을 드러나면서 팀을 곤경에 빠뜨렸다. 에이스 류현진이 나설 때 1승이 절실한 토론토 입장에서는 비야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더욱 절실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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