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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취약계층 '빚 실태' 핀셋분석 나선다


입력 2020.09.03 06:00 수정 2020.09.02 16:59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서금원. '맞춤대출서비스' 이용군 유사 신용그룹 대출금액·금리 등 분석

맞춤대출 전용 대출상품 추천 알고리즘도 개발…"최적 상품 안내 목적"

한 시민이 서민금융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서민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중개·지원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주고객인 중·저신용차주에 대한 정밀분석을 진행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맞춤형 대출 추천 서비스에 대한 승인률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맞춤형 대출추천 서비스’ 모형구축 용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4개월 여 간 추진될 예정이다.


‘맞춤대출서비스’는 서금원이 운영 중인 대출 중개 플랫폼이다. 서금원은 이를 통해 정책금융상품을 비롯해 은행과 저축은행 등 60여곳의 180여개 대출상품을 대면 및 비대면 방식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서민차주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대출상품을 비교·신청할 수 있고 기존의 고금리대출 대신 자신에게 적합한 저리대출로 갈아탈 수도 있다.


이번 사업은 해당 ‘맞춤대출서비스’ 이용 고객군에 대한 구체적 조건을 재정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금원은 이를 위해 맞춤대출 앱 이용고객과 신용도와 소득, 부채 등 측면에서 유사한 신용그룹이 금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출금 규모와 대출금리를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통계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걸맞는 이용한도 등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서금원 측 설명이다.


또 맞춤대출 이용자를 위한 전용 대출상품 추천 알고리즘 모형도 함께 개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거래 실적 데이터와 고객 특성을 알고리즘에 반영하고 개인신용정보 조회를 통한 실시간 정보 반영을 통해 업권과 상품 구분 별로 대출 승인 가능성이 높은 최적의 대출상품을 안내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현재 서금원의 맞춤대출서비스는 올해 초 모바일 앱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따라 이용규모가 부쩍 늘어난 상태다. 서금원에 따르면 맞춤대출 지원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4878억원(5만2344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이용자 수 201%, 금액은 12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을 통한 서민금융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 해당 기관은 차주 분석 등을 통해 서민들의 대출 승인률을 높임은 물론 그에 따른 금융접근성 제고 및 차주들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금원 측은 "맞춤대출 서비스를 통해 연 20%대 금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던 저신용·저소득 차주를 대상으로 평균 11%대 대출을 지원하는 등 효과를 확인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맞춤대출 협약기관 확대와 같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개개인의 상황에 걸맞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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