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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종인, 첫 만남서 4차 추경·지원금 선별 지급 합의


입력 2020.09.01 12:44 수정 2020.09.01 12:4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남다른 인연의 두사람, 덕담 주고받으면 첫 회동

4차 추경·지원금 선별 지급에 뜻 모으고

'상임위 재배분'에는 이견…이낙연 "그럴 겨를 없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뜻을 모았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4차 추경을 빨리 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에게 선별적 지원을 빨리 해야되겠다는 게 통합당 입장"이라며 "이 대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선별 지원을 하겠다는 생각이니, 그런 점에서는 여야가 큰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4차 추경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그와 관련된 당정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곧 결론이 날텐데 4차 추경은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리라고 본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다만 원구성 재논의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원 구성 과정에서 과거에 지켜오던 관행이 깨지는 바람에 의회 모습이 종전과는 좀 다른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협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 생각할 수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를 맞이해서 우리 이 대표께서 새로이 정당 대표로 선출되셨기 때문에 여러가지 정치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국회 문제는 참 아쉽다"면서도 "금년 개원 협상 과정에서 두세달 동안 겪었던 우여곡절을 또 반복할 겨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중에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기로 약속된 모양인데, 그 논의를 지켜보겠지만 워낙 위기이니까 집권여당이 책임 있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35년여의 남다른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화기애애하게 덕담도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당 대표 선출에) 축하를 드리고, 앞으로 이렇게 원만하게 정치가 잘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가 대표님을 모신 게 햇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긴 세월이었다"며 "늘 지도해주셨듯이 이번에는 더 많이 지도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제1야당 쇄신의 노력을 보여주신 것은 환영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기왕 그렇게 하신 김에 야당의 총선 공약과 정강정책 중 저희와 공통된 게 있다면 빨리 입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특히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국회 내 4개 특위 가운데 비상경제특위를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제일 역점을 둔 경제민주화도 포함해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를 포함해 상법이나 공정거래법도 여야가 함께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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