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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때린 최지만, 천적 입증...웃음기 싹 빠진 콜


입력 2020.09.01 14:02 수정 2020.09.01 14: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양키스 선발 콜 상대로 또 홈런...상대타율 0.667

지난 대결 후 쿨하게 넘어갔던 콜도 표정 어두워

게릿 콜(자료사진). ⓒ 뉴시스

최지만(29·탬파베이)에게 또 홈런을 얻어맞은 게릿 콜(31·뉴욕 양키스)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싹 빠졌다.


최지만은 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 3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콜과 세 차례 맞대결을 펼친 최지만은 홈런을 시작으로 안타와 볼넷을 골라내며 천적의 힘을 발휘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8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는 콜은 고개를 갸웃했다.


최지만이 이날 쏘아 올린 홈런은 지난달 20일 양키스전 이후 12일 만이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에도 콜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는 점이다.


3-0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콜의 강속구(97.6마일)를 통타해 안타를 뽑았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이후 콜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안타와 사구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지만은 5회 공격에서 홈까지 밟아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연봉 85만 달러(약 10억원)를 받는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하며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통산 3홈런. 콜은 올 시즌 선발 등판에서 12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그 가운데 2개를 최지만에게 허용했다.


최지만 ⓒ 뉴시스

5이닝 8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무너진 콜은 시즌 2패째(4승)를 떠안았다. 콜은 올해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40억원)를 받고 양키스로 이적, 지난달까지 개인 20연승을 질주했다. 지난달 27일 애틀랜타전에서 약 1년 3개월 만에 첫 패배를 당한 뒤 탬파베이전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콜은 지난달 8일 최지만에게 2루타를 내주고 무너진 경기 후 “받아들여야 한다”며 가벼운 미소와 함께 쿨하게 넘어갔다. 하지만 이날 콜의 표정에서 그때의 여유로움은 묻어나지 않았다.


사실 웃음을 보일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콜은 최근 2경기 10이닝 9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이 3.91(종전 2.75)까지 치솟았다. 9이닝당 피홈런(2.33)도 지난해 비하면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콜을 마운드에 올리고도 패한 양키스는 AL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추격에 실패하며 3,5게임 뒤진 2위에 머물렀다.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에는 1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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