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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땡큐"…2분기 증권사 당기순익, 전분기比 248% ↑


입력 2020.09.01 12:00 수정 2020.09.01 11:44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주식거래대금 급증에 수탁수수료 이익 확대

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손익도 ↑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수수료 관련 추이 ⓒ금융감독원

올해 2분기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주식거래 등으로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분기 중 국내 56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8%(1조2957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항목별로는 수수료수익이 3조237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8%(262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26%(3588억원) 늘었다. 다만 IB부문 수수료(8779억원)는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감소로 2.9%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상반기 수탁수수료 규모는 3조118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조3324억원(74.6%) 증가했다"며 "수수료수익 가운데 수탁수수료 비중(53.7%) 역시 전분기 대비 7.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자기매매손익은 37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5% 줄었다. 이중 주식관련손익은 매도증권 주식의 평가손실 증가로 전분기 대비 7500억원 가량 감소하며 순손실(-6426억원)을 기록했고 파생관련손실도 -1조2321억원으로 손실규모가 -83.5%(5608억원)에 이르렀다. 다만 채권관련이익의 경우 금리 하락 추세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6106억원(37.2%) 늘었다.


1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던 기타자산손익의 경우 2분기 들어 2조55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32%(2조9384억원) 가량 늘었다. 특히 펀드관련이익이 전분기 대비 3조260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593조2000억원, 부채는 528조8000억원으로 각각 2% 가량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6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 확대됐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607.6%로 전분기 대비 60.9%p 늘었고 레버리지 비율은 전분기보다 8.4%p 감소한 732.7%를 기록했다.


한편 2분기 국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1%(14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2%로 1년 전보다 0.2%p 늘었다.


금융당국은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양호한 수익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금융 현황도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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