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 커지자 네이버·카카오 주가 이달 7% 더 올라
플랫폼 기업, 중장기적 펀더멘탈 개선으로 주가 상승기대
주춤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거세지면서 비대면 플랫폼주가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비대면 플랫폼주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해왔는데 최근 다양한 비즈니스 경쟁력과 맞물리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전장 대비 1만500원(3.23%) 상승한 3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올해들어 지난 3월 19일(13만5000원)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148.1%나 뛰어올랐다. 네이버는 이달 들어 7% 가까이 상승했다.
카카오도 올해들어 지난 3월 19일(12만7500원) 최저점 이후 207.4%가 올라 3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선 7%가 올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거래일 동안(8월 17~26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로 이 기간동안 1214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카카오도 40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 기간동안 카카오는 1048억원, 네이버는 620억원 어치 사들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가 나타난 가운데 비대면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인터넷 플랫폼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은 신규 비즈니스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는 금융 및 모빌리티 등 신규서비스를 출시했고, 네이버는 금융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플랫폼 기업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비즈니스들이 점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빠르게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도 가맹택시 확대와 함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도 네이버 파이낸셜을 중심으로 커머스와 파이낸스가 결합된 형태로 발빠른 비즈니스가 전개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결제 및 송금 등의 간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능 외에 펀드 및 보험 등 금융상품의 판매를 중개해 수수료를 수취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완화와 함께 카카오T블루를 중심으로 콜비와 운행에 따른 수수료 등 다양하다는 측면에서 추가적인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사업적인 비즈니스가 다양해짐에 따라 플랫폼 기업들이 중장기적인 펀더멘탈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와 더블유게임즈, 넷마블 등 게임주들은 이날 주가가 소폭 약세로 마감했지만 향후 하반기 신작 출시나 해외진출, 자회사 상장 등의 이슈로 인해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전장 대비 0.97% 하락한 8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블유게임즈도 전장 대비 0.83% 내린 7만2000원을 기록했다. 넷마블(-0.66%), 위메이드(-3.82%) 등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게임주들은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번에 조정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론칭과 '리니지2M'의 해외 진출이 올 4분기에 이뤄질 전망이고, 더블유게임즈도 하반기에 자회사 DDI의 재상장 가치에 주목하고 있고 위메이드는 저적권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주가 상승에 호재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 넷마블도 기준게임들의 매출회복과 4분기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대면 플랫폼 기업들이 전반적인 트래픽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온라인이나 모바일 광고 매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중소형 광고주의 증가와 성과형 광고 도입 확대에 따른 광고주 만족도 증가, 커머스 확대에 따른 광고주 증가 등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