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국조선해양·삼성重, 에탄운반선 수주 '쾌거'


입력 2020.08.25 11:39 수정 2020.08.25 11:3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세계 최대 크기 98K급…추가 발주 기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P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초대형 에탄운반선을 2척씩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주사와 9만8000㎥급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선박 1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운반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에탄은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되며 납사와 함께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원재료다.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올 들어 전 세계에서 처음 발주된 것으로 길이 230m, 폭 36.6m, 높이 22.8m 규모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3척의 동급 에탄운반선을 건조 중이며, 이번에 2척을 추가해 총 5척의 에탄운반선을 건조하게 됐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인 바흐리(Bahri)사로부터 4억1000만달러 규모의 5만톤급 PC선 10척을 수주한 바 있다.


동 선박들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2022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선박 신조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고객 맞춤형 신기술 개발과 비대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LNG선 6척을 포함 총 25척의 선박을 수주한데 이어, 남은 기간에도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VLECⓒ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8K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 VLEC(Very Large Ethane Carrier) 2척을 약 2억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VLEC는 삼성중공업이 2014년 세계 최초로 VLEC 6척을 수주해 인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건조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점유율 61%)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7척, 7억 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